NieR Replicant ver.1.22474487139...

NieR Replicant ver.1.22474487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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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 무기 스토리
由 P_Jaorek 制作
총 38종의 모든 무기 스토리 정리 (DLC 무기 4종 및 E엔딩 후 얻을 수 있는 무기 1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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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일부 무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각 무기를 최대 Lv.4까지 강화하면서 해당 무기의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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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검-------------->>>
이름 없는 도공의 검
Lv.1
그극 그극 그극 그극.
채굴장에서 남자들이 땀을 흘리면서 철광석을 깎고 있다. 남자들의 명랑한 노래가 어두운 동굴에 울린다.
우리는 노동자. 광산 노동자. 흙투성이 노동자. 오늘도 기운차게 철을 판다.
그극 그극 그극 그극⋯⋯

Lv.2
푸우 푸우 푸우 푸우.
골풀무장에서 여자들이 풀무를 밟는 소리가 난다.
새빨갛게 탄 모래에서 철을 가려내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들은 노동자. 골풀무장의 노동자. 바람을 보내는 노동자. 오늘도 기운차게 골풀무를 밟는다.
푸우 푸우 푸우 푸우⋯⋯

Lv.3
땅 땅 땅 땅.
대장간에서 도공이 망치질하는 소리가 난다.
강철을 벼려서 칼날을 만드는 힘찬 망치 소리가 울린다.
나는 도공. 한 자루의 칼을 만들어 내는 도공. 강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도공.
땅 땅 땅 땅⋯⋯

Lv.4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전장에서 살이 잘리는 소리가 난다.
적을 죽이고, 누군가를 죽이고, 인간을 죽이는 소리가 난다.
누가 살려 줘. 아파. 괴로워. 엄마, 살려 줘.
서걱 서걱 서걱 서걱⋯⋯
백합 잎의 검
Lv.1
사랑해. 나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도 나를 사랑했습니다. 밖에서 눈이 마주치면 나만 알 수 있는 신호를 보내고, 내가 선물하는 것은 뭐든지 기뻐하며 「아까우니 금고에 넣어둬야지」라고 말할 정도로 소중히 여겼습니다. 자랑스러운 연인이었습니다.

Lv.2
믿을 수 없어. 내 친구가 그를 유혹해서 내게서 그를 빼앗아 버렸습니다. 홀연히 내 앞에서 사라져 버린 그. 남은 것은 나와, 방에 흩어진 내가 준 선물들. 값나가는 물건은 마을 시장에서 팔리고 있었습니다.

Lv.3
용서할 수 없어. 그는 나를 버린 것이 아니야. 그 여자에게 속은 거야. 그는 분명 아직 나에게 미련이 있어. 그 여자보다 내가 훨씬 나은걸. 내가 그를 더 잘 아는 걸. 빨리, 빨리 정신을 차려! 그 여자를 떼내야 해. 그 여자를 죽여야 해!! 빨리, 빨리 죽여!

Lv.4
■인이 된 여자는 그 젊디젊은 부부를 가지고 있던 검이 일그러질 정도로 후려갈기고 내리쳐서 학살했다. 이후 여자는 행방을 감추었고, 남은 것은 도저히 원래 사람이었다고 볼 수 없는 남녀의 살덩이와 곧았던 도신이 심하게 일그러져 버린 검. 도공들이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그 칼날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열반의 단검
Lv.1
소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자가 있다고 들으며 자랐습니다. 집 안에서 매일 신부 수업에 힘쓰며 밤에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향해 약혼자에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 님, 어서 맞으러 오실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Lv.2
소녀가 사는 집에는 같은 나이대의 소녀가 몇 명이나 살고 있었습니다. 소녀들은 모두 같은 약혼자를 위해 매일 신부 수업에 힘쓰며 밤에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 님, 어서 맞으러 오실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Lv.3
어느 날 약혼자로 뽑히는 사람은 가장 뛰어난 한 사람이 아니겠냐며 소녀들이 다퉜습니다. 자신이 약혼자로서 가장 뛰어나다며 양보하지 않는 소녀들에게, 그들을 돌봐주던 여자는 상냥하게 말했습니다.
「괜찮아요, 여러분은 모두 ●● 님의 신부가 될 수 있어요.」
그것을 들은 소녀들은 모두 활짝 웃었습니다.

Lv.4
약혼식 날 소녀들이 간 곳은 창밖으로 보이던 돌계단이 늘어선 장소였습니다.
소녀들에게 단검 하나가 건네졌습니다. 약혼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생명을 끊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소녀들은 단검을 빼앗으며 앞다퉈 자살했습니다.
그 후 소녀들이 죽은 곳에 신전이 세워졌습니다. 신전의 이름은 소녀들의 약혼자 이름이었습니다.
달빛과 어둠
Lv.1
먼 옛날에 큰 화재에 휩싸인 나라를, 모든 것을 얼려 버리는 검이 구했다는 전설이 있다. 영원히 계속되는 지옥불의 고통에서 사람들을 구했다고 한다.
그 검의 주위에는 몇천 개에 이르는 사람 모양의 얼음 상이 서 있다.

Lv.2
전 세계의 무기를 찾아다니는 남자가 검 앞에 나타났다.
남자는 검에 천을 몇 겹이나 감아서 검을 가지고 갔다. 그런데 등에 있는 짐에 넣어서 운반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천과 함께 남자는 얼어 버렸다.

Lv.3
여행 중인 무녀가 검 앞에 나타났다.
무녀는 신에게 기도를 올린 후에 검을 쥐었는데, 손가락 끝부터 천천히 몸이 얼어 갔다. 무녀는 신을 모독하는 말을 외치면서 얼어 갔다.

Lv.4
노예였던 여자가 어느 날 동굴에서 바위를 깎는 작업 중에 검을 발견했다.
여자는 이런 힘든 매일을 보내느니 검에 찔려 편하게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검 자루를 쥐었다. 그런데 여자는 얼지도 않고 검으로 자신의 몸을 찌를 수도 없었다. 여자가 주인에게 얻어맞으면서 끌려가는 모습을 달빛에 반사된 검에 도신은 계속 비췄다.
윤회전생
Lv.1
그래, 이것은 너의 목숨을 끊기 위한 무기다. 아아, 걱정할 필요 없어. 지금까지 느낀 적 없는 고통을 주마. 처음에는 아픔 따위 느껴지지 않아. 마치 물이 피부 위를 슥 흐른 것처럼 여겨질 뿐이야. 아픔을 느끼기 전에 흘러나오는 피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 놈이 많긴 하지만.

Lv.2
그래, 그리 쉽게는 끝나지 않지. 칼날의 이 부분을 사용하면 엄청나게 아파. 그러니까 여기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면 나중의 즐거움을 위해 아껴 두지. 목소리가 쉬어 버리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되니까⋯⋯ 시끄럽군. 좀 조용히 해 주지 않겠어? 손이 미끄러진단 말이야.

Lv.3
뭐, 바로 죽이지는 않을 거니까 안심해도 좋아. 천천히 괴롭히면서 죽여 주지. 인간은 의외로 쉽게 죽지 않거든. 게다가 인간에게는 눈이 2개 있지. 귀도 2개. 손발가락과 손발톱은 20개씩. 관절은 144개나 있어. 천천히 즐겨 보자고.

Lv.4
왜 이런 짓을 하냐고? 후후⋯⋯ 무슨 그런 걸 물어. 네가 지금까지 쭉 해 왔던 짓이잖아. 국민을 무고한 죄로 잡아 고문하고 목을 벤 것은 네가 했던 짓이잖아. 아아, 잊어버렸어도 괜찮아. 내 아내와 딸에게 네가 한 짓을 하나씩 천천히 생각나게 해 줄테니까. 후후⋯⋯ 후후후후후후⋯⋯
지룡의 발톱
Lv.1
곰팡내가 나는 박물관 안 깊은 곳. 어슴푸레한 자료실 안에 한 늙은 학자가 앉아 있다. 늙은 학자의 앞에는 단단히 봉인된 상자가 하나 있다. 선대 관장이 「열어서는 안 된다」고 엄하게 경고했던 물건이다.

Lv.2
그 안에는 살아 있는 사람의 피를 마시는 화석이 들어 있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좁은 식견과 시대 착오에도 정도가 있다. 책으로 둘러싸인 학문의 세계에 살고 있으니 그런 미신을 믿는 거다.

Lv.3
상자를 연다. 먼지가 피어오른다.
안에는 기묘한 모양의 돌이 하나 있다. 손잡이가 달린 것을 보니 의례용 장비일까⋯⋯ 혹은 무기처럼도 보인다. 흥미를 끄는 형태다. 이것은 더 잘 연구해 봐야겠군.

Lv.4
그나저나 이런 것을 무서워하다니 얼마나 어리석은 자들인지. 큭큭큭⋯⋯ 늙은 학자는 화석 끄트머리로 왼쪽 눈을 도려내면서 웃었다.
배신의 칼날
Lv.1
그 자매는 기계로 만든 인형이었다. 그러나 누가 봐도 인간으로 보일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인간이 이룰 수 있는 기술의 정수를 이용해 만든 2개의 인형은 인간처럼 걷고, 인간처럼 먹고, 인간처럼 웃었다. 단 하나, 눈물을 흘리는 것만은 할 수 없었다. 그렇게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Lv.2
자매는 인형이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사람과 같이 슬퍼하기도 했지만 실은 슬픔 따위 느끼지 못했다. 슬픔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다. 친구가 사고로 죽었을 때도, 인형을 만든 제작자가 병으로 죽었을 때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자매에게는 그저 사람이 없어진 일일 뿐이었다.

Lv.3
따뜻한 어느 봄날. 자매가 있는 곳에 길 잃은 고양이 한 마리가 찾아왔다. 아주 더럽고 볼품없었던 고양이는 야위고 병에 걸려 있었다. 자매는 귀찮아하면서 돌봐주었다. 우유를 주고, 몸을 닦아 주고, 따뜻하게 해 주자 고양이는 완전히 건강해졌다.
그날부터 고양이는 자매의 주위를 매일 어슬렁거리게 되었다. 먹이가 먹고 싶으면 훔치기보다 쥐를 잡아 와서 자랑하고, 안기고 싶어서 매일 울었다. 자매는 귀찮다고 생각했다.

Lv.4
겨울바람이 차가운 어느 날. 밖에서 고양이가 집으로 돌아왔다. 가녀린 소리로 냥~ 하고 울더니 그대로 쓰러져 죽어 버렸다. 여동생은 시체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흔들었다. 언니는 시체에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말을 걸었다. 하지만 고양이는 움직이지도 대답하지도 않았다.
자매는 가슴속에서 뭔가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그리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백수의 검
Lv.1
옛날 옛적 어느 왕궁에 3명의 형제가 있었습니다.
3형제 중 둘째는 군대를 이끄는 장군님이었습니다.
군대는 매우 폭력적이어서 모두 무서워했습니다.

Lv.2
장군님은 전쟁을 좋아했습니다.
타 버린 도시나 나뒹구는 시체를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장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멸망시킬 것을 명령했습니다.
기계처럼 훈련된 군대는 장군님을 위해 마을과 도시, 나라를 모두 멸망시켰습니다.
장군님은 그것을 보면서 큭큭거리며 천박하게 웃습니다.

Lv.3
군대는 계속 진군했습니다.
바다의 나라도, 산의 나라도, 여름의 나라도, 겨울의 나라도, 동쪽 나라도, 서쪽 나라도 가리지 않고 멸망시켜 버렸습니다.
절대적인 장군님의 명령에 따라, 몇 년이고 계속해서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마구 죽였습니다.

Lv.4
머지않아 군대는 어느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도시 사람도 군대도 공주님도 왕자님도 모두 창으로 찔러 죽였습니다. 마지막에 초라한 장군이 눈물을 머금고 생명을 구걸했지만 바로 죽였습니다.
그 장군의 얼굴은 언제가 본 듯한 얼굴이었습니다. 군사들은 떠올리려 했지만, 장군의 딸이 나타난 순간 그 아이를 찔러 죽이는데 정신인 팔려 다시는 그 일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노부요시
Lv.1
동쪽 끝의 도시에 유명한 시인이 있었다.
하지만 만년에 이르자 단 한 수의 시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재주가 고갈되고 말았다.
몰락을 한탄하는 시인 곁으로 어느샌가 중이 나타나서는 조용히 칼 한 자루를 쥐어 주며 말을 걸었다.

Lv.2
「이 칼로 한 사람을 죽이면 한 수, 두 사람을 죽이면 두 수, 이 세상에 다시 없을 정도로 훌륭한 시를 지을 수 있지요.」
중의 말에 덥석 매달린 시인은 밤의 어두움을 틈타 길가의 남자를 벴다.
그러자 그 다음 날, 시인은 훌륭한 시를 지어 다시 명성과 영화를 손에 넣었다.

Lv.3
그 후에도 시인은 한 사람을 죽이고 한 수 짓고, 두 사람을 죽이고 두 수 지어서 눈부실 정도의 부와 명성을 쌓아 갔다.
그런데 어느 날 소중한 사람을 죽이면 얼마나 훌륭한 시를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욕망을 참을 수 없게 되었다.

Lv.4
그리고 시인은 결국 자신의 아내를 죽이고 한 수 짓고, 아이들을 죽이고 아이들의 수만큼 시를 짓고, 저택 안의 사람을 모두 죽여 시를 짓고, 시를 짓고, 시를 짓고, 시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길 가는 사람을 죽이고는 시를 짓고, 죽이고는 시를 짓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이윽고 마지막에는 시도 짓지 않고 자살했다.
남은 것은 피에 젖은 칼뿐이었다.
고대의 패왕
Lv.1
수 세기에 걸쳐 번영했던 거대 왕국에 전해 내려온 왕족의 검. 검의 수정에는 마력이 있어, 일만 명의 피를 흡수하면 새빨갛게 빛나며 사용자를 불로불사로 만든다는 전설이 있었다. 그러나 패왕이라고 불린 마지막 왕은 불사의 몸보다도 선대로부터 계승받은 왕국의 번영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겼다.

Lv.2
어느 날 사랑하는 왕비가 불의의 사고로 죽어 버린다. 왕자를 임신한 채로 출산이 임박한 때의 비극이었다. 왕은 나라를 이을 아들의 죽음을 듣고는 절망과 슬픔에 빠졌고, 이미 고령에 이른 자신의 대에서 왕가의 핏줄이 끊어진다는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Lv.3
■버린 왕은 불사의 몸이 되어 왕국을 존속시키고자, 닥치는 대로 그 검으로 부하와 국민을 베어 죽였다. 「내가 마지막 왕이라면, 내가 살아 있는 한 왕국은 멸망하지 않는다!!」

Lv.4
수 명, 수백 명, 수천 명에 이르는 국민을 베어 죽이면서 검의 수정은 광채를 더해 갔다. 이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있으면 그 피처럼 붉게 빛날 그때, 병을 앓고 있던 심장이 급격한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어 왕은 죽고 말았다. 눈앞의 임산부와 태아를 죽이면 딱 일만 명이었다.
불사조의 단검
Lv.1
전쟁터로 향하는 남자와 결혼 약속을 한 아가씨가 있었다.
아가씨는 신앙심이 깊어 밤낮으로 기도를 올리며 그저 그 남자가 무사하기만을 기원했다.
아가씨의 한결같은 기도가 통했는지, 어느 날 밤 아가씨의 꿈에 빛나는 작은 새가 나타나 말했다.

Lv.2
「남자는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
작은 새가 한 그 말에 신앙심 깊은 여자는 울며 기뻐했다.
「하지만」
빛나는 작은 새는 아름다운 소리로 계속 말했다.
「마음은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Lv.3
머지않아 작은 새가 말한 대로 남자는 살아 돌아왔다.
그 늠름한 몸에 무수한 상흔을 남긴 채.
머지않아 작은 새가 말한 대로 남자가 분명 살아 돌아왔다.
그 옆에 낯선 아름다운 여자를 데리고.
아가씨는 그럼에도 남자에게 지금까지의 애정을 담아 달려갔다.

Lv.4
남자는 놀라며 그 아가씨를 껴안지만, 곧 쓰러진다.
쓰러진 남자의 품에 있는 아가씨의 오른손에는 피에 젖은 단검이, 왼손에는 검붉게 익은 과실과 같은 남자의 심장이 쥐어져 있었다.
이제 남자의 마음은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아가씨는 피 웅덩이 속에서, 행복에 취한 황홀한 표정으로 사랑스럽게 남자의 심장을 입에 맞추고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미궁의 목소리
Lv.1
그 소녀에게는 커다란 뿔이 두 개 나 있었어. 귀의 조금 윗부분에 소처럼 훌륭한 뿔이 나 있었지. 뿔의 밑동을 본 적이 있는데, 완전히 머리뼈에서 솟아난 것 같았어.
물론 그런 아이는 그 아이뿐이었어. 다른 아이는 평범한 아이였어. 뿔이 난 아이도 태어났을 때는 작았다고 해. 아, 그러니까 뿔 말이야.
그건 그렇겠지. 그 정도로 엄청나게 큰 뿔이 있었다면 엄마 배에서 나올 수 없었을 테니까.

Lv.2
괴롭힘을 당한 건 아닐까 싶지? 전혀 그렇지 않았어. 그 아이는 마을의 누구보다도 강했어. 마을에서 그 아이를 이길 수 있는 남자는 한 사람도 없었지.
힘을 쓰는 일도 그 아이가 제일 잘했고, 마을에 마물이 습격해 왔을 때는 항상 그 아이가 선두에서 싸웠어.
무엇보다 모두들 밝고 강한 그 아이를 좋아했지.

Lv.3
그런데 어느 날 습격해 온 커다란 마물은 셌어. 마을 남자들은 모두 걸레짝처럼 당해서 반 이상이 죽었어. 뿔이 난 그 아이도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이윽고 힘이 다하고 말았지.
마지막으로 마물은 그 아이의 몸을 들어올려 뿔을 잡아뗐어. 그때 그 아이의 절규는 엄청났지. 지면이 흔들리는 듯한 소리였어.

Lv.4
그것이 당신의 첫 질문에 대한 답이야. 이 마을 사람 모두가 귀가 먼 이유.
그래도 알아 두었으면 좋겠어. 우리는 누구도 그 아이를 원망하지 않아. 죽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나중에 모두 함께 확인했는데, 그 아이의 마지막 절규는 「잘 있어」였던 것 같아.
우리는 마지막에 들었던 소리가 그 아이의 이별의 말이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정말로.
어리석은 자의 포옹
Lv.1
그 사로잡혔던 절망에서 구원받았다.
그 저주받았던 운명을 떨칠 수 있었다.
그 분노에 얼룩진 불꽃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 만남의 날이 나를 바꿨다.

Lv.2
나의 불로 땅을 다 태워 버리자.
나의 엄니로 피를 빨자.
나의 손톱으로 적을 찢어발기자.
나의 날개로 하늘을 내달리자.

Lv.3
그 눈에서 빛을 빼앗을 수 있다면.
그 피부를 피로 물들일 수 있다면.
그 검이 무겁다면.
그 입이 말을 할 수 없다면.

Lv.4
이 몸이 다 타버린다 해도.
이 말을 빼앗긴다 해도.
이 계약이 다할 때까지.
이 따뜻함을 잃는 그 순간까지.
쇠 파이프
Lv.1
5월 21일
결국 돈이 떨어져 버렸다. 전쟁 탓에 음식 가격이 올랐다. 교회에 갔지만 부상당한 사람으로 꽉 차서 우리를 도울 여유는 없다고 했다. 요나가 너무 여위었다. 맛있는 것을 먹이고 싶다.

Lv.2
7월 15일
친절한 아주머니를 만나 먹을 것을 받았다. 우리와 같은 노숙자라고 하는데, 나라의 「구제 지원책」이라는 것에 참가할 거라고 한다. 우리도 함께 데려가 주시기로 했다. 요나도 오늘은 건강한 것 같다.

Lv.3
8월 1일
친절한 아주머니가 그 책을 사용하자 검은 괴물이 되었다. 당황해서 도망갔지만 아주머니는 이제 인간이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그 어른들이 말했던 것은 거짓말이었다. 돈도 주지 않고 요나의 병도 살펴봐 주지 않는다. 도시는 높은 벽으로 봉쇄되어 있어 나갈 수 없게 됐다. 이런 곳에 오지 않았어야 했다.

Lv.4
8월 5일
오늘도 매우 춥다. 여름인데 거짓말 같다. 내쉬는 숨도 하얗다. 괴물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슈퍼마켓에 숨기로 했다. 한동안은 거기에 남아 있던 통조림 같은 것을 먹었지만 그것도 이제 떨어져 버렸다. 요나의 기침은 그치지 않는다. 뭔가 느낌이 안 좋다.
카이네의 검
Lv.1
그녀는 두려웠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 아픔을, 고통을, 슬픔을.
그 감정만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Lv.2
그녀는 싸운다.
슬픔을 떨치려는 듯한 난폭한 칼 솜씨.
복수의 칼날이 적을 베고 그 피에 시야가 흐려져도.

Lv.3
그녀는 꿈을 꾼다.
고독과 실망이 어둠 속에서 노래한다.
그러나 그녀는 저항했다. 포기치 않고 끊임없이.

Lv.4
그녀는 만난다.
비록 기다리고 있는 미래가 무의미할지라도.
니어(플레이어 이름)(와)과 함께 있는 세상을 선택했으니까.
백의 계약
Lv.1
포드, 사령부에 통신.
“대상”의 파괴를 확인, 임무 완료.
잔해 회수 후 벙커로 귀환한다. 이상.

Lv.2
포드, 사령부에 통신.
작전 대상과 접촉, 아직 수상한 점은 없다.
계속 감시하겠다. 이상.

Lv.3
포드, 사령부에 통신.
작전 대상의 관찰 기록을 조사했으나 적대 행동은 확인 안 됨.
대상의 재조사 및 본 작전의 일시 중단을 요청한다.

Lv.4
“대상”의 파괴를 확인.
난 사과하지 않아⋯⋯ 그렇게 약속했으니까.
「안녕⋯⋯」
흑의 서약
Lv.1
「기동 설정을 시작할게요」
나는 눈앞에 잠들어 있는 당신에게 말을 건다.
조금 더 재우고 싶었지만, 이것도 명령이라서.

Lv.2
「먼저 명도를 조정하겠습니다」
당신이 눈을 떴을 때 맨 처음 보는 것은 내 모습⋯⋯
머리에 까치집은 안 지었죠?

Lv.3
「다음은 음석 인식 설정입니다. 여보세요~ 들리나요~?」
당신이 눈을 떴을 때 맨 처음 듣는 것은 내 목소리⋯⋯
목소리를 차분히 가다듬어야겠죠.

Lv.4
「이걸로 옵션 설정은 끝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오늘도 평온하게 기동한다.
⋯⋯우리의 적인 기계들을 살육하기 위해.
<<<--------------양손검-------------->>>
천총운검
Lv.1
벽에 걸린 방패에는 먼지가 앉아 있었다.
칼집에 넣어 둔 칼날은 녹슬어 있었다.
쓰지 않는 기술을 잊어버렸다.
단련했어야 할 몸을 방치한 채로 있었다.
굳건한 마음을 잃었다.

Lv.2
아무 말 없이 끝날 줄 알았다.
타인의 폭력을 보고도 못 본 척했다.
어차피 바뀌지 않는다며 방치했다.
큰 힘을 거스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Lv.3
하찮은 놈들이라며 웃었다.
그렇게 도망치기만 했다.
어차피 안 될 거라고 포기했다.
어리석음과 추악함을 한탄했다.
살아갈 의미를 잃었다.

Lv.4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
그 따스함을 믿지 못했다.
마음이 찢어지는 슬픔을 수습하지 못했다.
작은 행복이 지키는 용기를 잊었다.
이 말이 전해지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단죄의 도끼
Lv.1
정령들이 모이는 의식이 있었다. 그 해의 10번째 만월의 밤. 달빛이 비치는 아름다운 호수 주변에 모인 그녀들은 저마다 올해의 악행의 성과를 자랑한다.

Lv.2
어느 정령은 자신이 얼마나 잔혹한 방법으로 건장한 남자를 죽였는지 자랑했다. 어느 왕궁의 정예 병사였던 남자들은 창부로 둔갑한 정령에게 몸의 온갖 부분이 찢어발겨져 죽었다고 한다. 정령은 그 남자들이 검술을 발휘할 수 없어 분해서 흘린 눈물이 얼마나 달콤한지를 즐거운 듯이 노래했다.

Lv.3
다음 정령은 자신이 얼마나 교활한지를 선전했다. 우선은 작은 남자아이를 늪에 가라앉게 했다. 그를 구하려고 한 누나도 늪에 가라앉았다. 그리고 친형제부터 친척 일동에 이어 마을 사람 전원을 늪에 가라앉혔다고 한다. 정령은 그 모습을 떠올렸는지 군침을 흘리면서 미소 지었다.

Lv.4
가장 작은 정령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내가 가장 굉장한 것 같아요. 평소에 바보 취급 받았던 작은 정령이 있는 힘을 다해 말했다. 나는 온갖 생명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었어요! 주위의 정령들은 그저 웃어넘기고 있었다. 그 웃음소리가 멈춘 것은 작은 정령이 연 마계로 이어진 통로에서 나온 흉측한 괴물이 모든 정령을 찢어 먹은 뒤였다.
쌍둥이의 어금니
Lv.1
우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였다. 밥을 먹을 때도, 자면서 꿈을 꿀 때도.

Lv.2
우리는 얻는 것도 함께였다. 엄마의 젖도 아빠의 상냥한 말도.

Lv.3
하지만 우리는 죽을 때는 따로따로. 나는 아빠에게, 여동생은 엄마에게 머리가 잘려, 죽을 때는 따로따로 죽었다.

Lv.4
그래도 괜찮다. 우리 피는 섞여서 한 도끼에 깃든다. 우리는 앞으로도 쭉 함께할 것이다. 두 개의 몸은 하나로 돌아온다.
부정한 도끼
Lv.1
소녀는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옆에는 부친이 수없이 많은 칼날에 찔려 있고, 모친은 죽어 가면서 병사들에게 겁탈당하고 있다. 갓 태어난 동생은 난로에 던져져 몸이 타고 있다.
가죽을 죽인 3명의 병사를 소녀가 눈물을 흘리며 노려보고 있다.

Lv.2
수년 후, 복수를 맹세한 소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첫 번째는 군복이 터질 듯이 뚱뚱한 병사였다.
소녀는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병사에게 접근했다.
진찰을 하겠다며 병사를 침대에 눕힌 뒤 양쪽 손발을 도끼로 잘라 버렸다. 손발이 없는 상태로 도망치려는 남자를 아직 뺄 살이 남았다며 잡아 눌렀다. 이제 날씬해졌네요, 하고 소녀는 둥글어진 몸통에게 중얼거렸다.

Lv.3
두 번째는 매우 여자를 밝히는 병사였다.
매일같이 자기 집으로 수많은 여자를 불러 밤을 보냈다.
소녀는 병사 주변에 떼지어 있는 여자들을 죽이고, 공포에 질려 목숨을 구걸하는 말밖에 못 하는 병사의 남자의 상징을 도끼로 잘라 버렸다.

Lv.4
세 번째 병사는 군에서 퇴역하고 변방의 마을에서 가족과 느긋하게 지내고 있었다.
가족이 잠든 뒤 소녀는 집 기둥에 도기로 균열을 넣었다. 지지대가 없어진 집이 무너지자 소녀는 집에 불을 붙였다. 불은 커다란 모닥불처럼 번졌다.
타오르는 집 안에서 몸 전체에 화상을 입은 병사의 아들이 도망쳐 나왔다. 병사의 아들은 가족을 죽인 소녀의 모습을 쳐다봤다.
소녀는 가지고 있던 도끼를 병사의 아들에게 내밀고 어둠 속으로 도망쳤다.
백수의 검왕
Lv.1
옛날 옛적 어느 왕궁에 3명의 형제가 있었습니다.
3형제 중 첫째는 그 나라를 지배하는 임금님이었습니다.
임금님은 매우 폭력적이어서 모두 무서워했습니다.

Lv.2
임금님은 매일매일 국민 중에서 산 제물을 하나씩 골라 처형했습니다. 오늘은 가족이 보고 있는 앞에서 어머니의 목을 베었습니다. 어머니의 머리는 3번 정도 굴러, 이미 살해당안 그 아들의 머리 옆에 떨어졌습니다.
아아, 세상에. 임금님은 그것을 보고 웃고 있습니다. 히죽히죽 기분 나쁜 소리로 웃고 있습니다.

Lv.3
그러던 어느 날, 임금님은 병에 걸렸습니다. 살아는 있지만 몸이 썩어 가는 병이었습니다. 썩은 몸을 질질 끌고 다니면서 임금님은 처형을 계속했습니다.
신하들은 반대하지도 않고 매일 매일 매일 매일 처형을 계속했습니다.

Lv.4
마지막에 임금님은 썩어서 죽었습니다 기분 나쁜 냄새를 풍기면서 임금님은 썩어서 죽었습니다 그래도 신하들은 임금님 앞에서 처형을 계속했습니다 매일 매일 죽였습니다 썩은 임금님과 썩은 신하와 썩은 국민과 썩은 너희들의
철괴
Lv.1
나는 새로이 태어난다.
뜨겁게 덥혀진 철이 그 몸의 형태를 잡아갈 때. 강철 망치가 나의 몸을 내리칠 때.
옅은 어둠 속에 타오르는 심홍과 강철 불꽃을 반사하는 흰빛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속된 업고를 주기 위해.
나는 철괴라 불리는 무기. 굉음에서 태어나는 칼날.

Lv.2
나는 죽음을 선사한다.
적의 공포와 비명을 환희로 바꾸며, 쇠로 된 표면에 내장을 장식하며.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때 어두운 환희가 내 몸을 채웠다.
사람의 몸을 짓뭉갤 때 내가 태어난 의미를 알았다. 그 환희를 전하기 위해 사람을 계속 죽였다.
나는 철괴라 불리는 무기. 나는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Lv.3
나는 부서진다.
싸움과 잔혈의 끝에 증오와 원한이 이 몸을 가를 때.
마의 이치가 일으키는 힘과, 휘날리는 철의 이빨이 피바람을 일으킨다. 붉은 용과 싸운 그날들.
나는 철괴라 불리는 무기. 저주받은 강철은 수면의 어둠에 잠긴다.

Lv.4
나는 꿈을 꾸고 있다.
그것은 작은 나비의 꿈.
가늘게 내리는 빗속을 열심히 날아가는 나비의 꿈.
나는 철괴라 불리는 무기. 깊은 밤, 이룰 수 없는 꿈을 지금도 꾸고 있다.
불사조의 대검
Lv.1
이젠 옛날이야기입니다.
어떤 곳에 빛나는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작은 새가 깊은 숲속에서 조용하고 얌전히 살고 있었습니다.

Lv.2
어느 날, 입을 하나 덜기 위해 숲속에 버려진 아이가 길을 잃고 들어왔습니다.
배고픔에 지친 아이를 가엾게 여긴 아름다운 작은 새는 자신의 깃털을 한 장 쪼아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아이가 그것을 가지고 돌아가자 크게 환영받았고, 다시 가족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Lv.3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끝도 없이 숲을 찾아와서는 아름다운 작은 새를 향해 자신이 얼마나 가난하고 불행하며 억울한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를 가엾게 여긴 아름다운 작은 새는 한 장, 또 한 장 빛나는 깃털을 쪼아서 주고 쪼아서 주었고, 결국 마지막 깃털까지 주자 아름다운 작은 새의 모습은 끝내 볼품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볼품없는 작은 새는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Lv.4
날개를 잃고 추위에 떠는 볼품없는 작은 새의 앞에 예전의 그 아이가 나타나, 은혜를 갚기 위해 빛나는 아름다운 작은 새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품없는 작은 새는 기뻐하며 자신의 소원을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그건 나랍니다. 부디 그 가슴으로 나를 따뜻하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하지만 아이는 그 볼품없는 작은 새를 흘깃 보고선 거짓말쟁이라며 커다란 검으로 베어 구워서 먹어 치운 후, 다시 아름다운 작은 새를 찾으러 가 버렸다고 합니다.
미궁의 노래
Lv.1
그것은 동굴 속 깊숙이에 사는 괴물.
거대한 뿔. 강철 같은 체구. 작열하는 날숨.
소의 머리와 사람의 몸을 가진 마수를, 평화를 사랑하는 마을 사람들은 증오했다. 두려워했다. 이윽고 마수는 「미궁의 미노타우로스」라고 불리게 된다.

Lv.2
그 무시무시한 겉모습과는 달리 마수는 매우 상냥했다. 다른 생물을 죽이지도 않았고, 꽃이 있으면 투박한 발가락으로 밟지 않도록 조심했다. 동굴 속 깊숙이에 산 것도 가능하면 마을 사람에게 겁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Lv.3
어느 날 동굴 속에 길을 잃은 소녀가 찾아왔다.
소녀는 마수를 보자 계속 울부짖다가 결국 지쳐서 정신을 잃어버렸다. 마수는 당황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이 아이를 마을까지 데려다줘야 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걱정할 테니까⋯⋯ 마을까지 데려다줘야 해.

Lv.4
소녀가 없어진 지 이틀 후의 아침.
초췌해진 부모의 집 앞에 소녀가 쓰러져 있었다. 소녀는 상처 하나 없이 자고 있을 뿐이었다. 뛰어온 어머니가 뭔가를 깨닫고 작게 비명을 지른다.
조금 떨어진 곳에 뒹굴고 있는 것은 마수의 시체였다. 그 시체에는 몇 개나 되는 검이 꽂혀 있고, 음산한 피가 흩뿌려져 있다. 하지만 소녀를 덮친 듯한 흔적은 없었다. 오히려 멀리 떨어져 있고 싶어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마치 그 피로 소녀가 더러워지는 것을 꺼리는 것처럼. 마치 소녀가 무서워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그 마수는 몸을 작게 작게 웅크린 채 죽어 있었다.
어리석은 자의 통곡
Lv.1
회상록 2003년 06월 12일 15시경
도쿄도 신주쿠 상공에서 거대한 흰색 인형 병기(초기 단계에서는 「병기」로 호칭했으나 현재는 「거인」으로 개칭됨)가 낙하. 해당 지역에 지대한 피해를 초래함. 또한 같은 시각에 붉은 용과 같은 생명체(이하 「용」으로 호칭)가 나타났으며, 「거인」과 「용」은 교전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 공격 원리 및 효용은 모두 불명. 대상에 대한 공격 방법을 자위대에서 검토함과 동시에 내각에 긴급대책실이 설립됨.

Lv.2
회상록 2003년 6월 12일 16시경
「용」과 교전했던 「거인」이 갑자기 붕괴 시작. 이유는 불명. 남겨진 「용」은 항공자위대 제6항공단 제303 비행대에 의해 격추됨. 「용」에 대한 공격 명령이 어디에서 내려진 것인지는 기록상에 없음. 또한 「거인」과 「용」의 유해 회수도 추진되었으나 회수한 기관의 정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음.

Lv.3
회상록 2003년 12월
도쿄도 신주쿠구에서 「백염화 증후군」의 최초 증례 확인.

Lv.4
회상록 2004년 7월
「백염화 증후군」에 의한 인간의 흉포화 진행. 오염된 지역에서의 전투가 심화됨. 원인 불명 상태로 감염자 격리와 폭도 진압이 이루어짐.
주요 도로 봉쇄 및 철도 정지가 이루어지고, 이것이 이후의 신주쿠 봉쇄로 이어지게 됨. 또 같은 시기에 비공식적으로 미국이 군사 개입을 타진했으나, 정부가 이를 보류. 한편 정부 내에서는 「거인」과 「용」에서 얻은 마소 연구와 「백염화 증후군」 대처 방법이 연구되기 시작하여 10년 후 게슈탈트 계획에 이르게 됨.
백의 언약
Lv.1
가문이 정한 대로 혼약을 맺는다.
난 그저 도구일 뿐이니 저항할 수 없었다.

Lv.2
내 남편이 된 그의 눈빛은 차가웠다.
그도 가문의 번영을 위해 인생을 바치는 도구일 뿐이다.

Lv.3
그는 나름대로 다정하게 나를 바라봐준다.
그러나 나는 그의 다정함에 제대로 답해주지 못하였다.

Lv.4
어느 날 밤, 그는 나를 침실로 불렀다. 다정한 그라면 난 어쩌면⋯⋯
맞이하는 그의 손엔 하얗고 아름다운 태도가 들려 있었다.
<<<----------------창---------------->>>
인생무상
Lv.1
그 민족은 무서울 정도로 근면했다.
필요도 없는데 숲을 개척하고, 동물을 사냥했다. 다 먹을 수 없는 식량을 보존하는 기술을 익히고, 불필요할 정도로 돈을 벌려고 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모두 그랬으니까.

Lv.2
그 민족은 무서울 정도로 공부했다.
어디에도 사용하지 못할 수 계산이나 미래 예측을 되풀이하고는 논의를 거듭했다. 어려운 말을 계속 만들고, 복잡한 기계를 많이 만들고는 금세 버렸다. 그러나 그것을 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으니까.

Lv.3
그 민족은 무서울 정도로 순종적이었다.
아침 해가 뜨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같은 시간에 같은 옷을 입고, 작은 방에서 숨막히게 일을 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그 외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몰랐으니까.

Lv.4
일을 너무 많이 한 그 민족은 숲을 잃어버려 모래 위에서 살게 되었다.
머리가 너무 좋았던 그 민족은 다른 민족은 아무도 모르는 말로만 대화할 수 있게 되어 버렸다.
너무 온순했던 그 민족은 차례차례 만들어지는 법을 거스를 수 없어 수만 개나 되는 규정에 둘러싸여 살게 되었다.
왕위찬탈자의 창
Lv.1
어느 나라에 왕자의 대역을 맡던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매일같이 왕자 대신에 공무를 수행했다.
오늘도 일을 마치고 왕자에게 돌아가니 방에 나신의 여자가 자고 있었다. 여자는 왕자의 ■■이었다.
어리둥절해하는 남자에게 같은 얼굴을 가진 남자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행위를 권유했다.

Lv.2
남자는 왕자의 ■■에게 사랑을 느꼈다.
자신을 ■■로서 따르는 ■■도 자기를 사랑해 준다고 느꼈다.
비록 가짜인 모습을 통해서지만 형편없는 왕자를 위해 목숨을 거는 남자에게 그녀는 유일한 삶의 보람이었다.

Lv.3
왕자가 전쟁에서 지휘를 하게 되었다.
임무를 위해 목숨을 던질 각오로 한 남자에게 왕자는 말했다. 대장의 목을 가져오면 ■■과 잘 때 자기와 한 번 바꿔 주겠다고.
남자는 히죽히죽 웃는 왕자의 입을 창으로 찔렀다.

Lv.4
전쟁이 끝나고 ■■을 비로 삼은 「왕자」는 자신의 얼굴이나 목을 상처 입히는 행동을 하게 되었다.
■■이 그를 「■■■■」이라고 부를 때마다 그것은 계속되었다.
머지않아 「왕자」는 자신의 얼굴을 태우고 입에 창을 찌른 상태로 발견되었다.
타 버린 그 얼굴은 매우 평온했다.
왕비의 옥좌
Lv.1
어느 왕비가 사는 왕국의 이웃 공화국이 이전에 동맹을 맺었던 나라의 남쪽에 있는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마을과 교역을 맺으려고 했던 마을이 소속된 지방 도시가 포함된 도시 국가의 가장 북쪽에 있는 어느 나라와 비슷한 경도에 있는 소국에서 일어난 일.

Lv.2
그 나라의 왕의 부인의 동생의 사촌의 형의 사위가 들인 양자가 사랑했던 음유 시인이 연주하는 시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왕비를 사랑한 어리석은 고용인의 주인의 아내의 불륜 상대의 아이를 돌보던 유모가 자주 장을 보러 가는 도구상의 주인이 말했습니다.

Lv.3
이 식칼을 간 숫돌을 만들 때에 생긴 파편을 사용해서 새긴 은으로 꾸며진 장식틀을 가진 거울에 비친 문에 난 창으로 보이는 이웃집의 풍향계 색과 같은 색인 식기와 같은 무게인 냄비 뚜껑의 손잡이 소재로 만든 장식을 사용할 예정인 옥좌는 어디에 두지?

Lv.4
그 질문을 들은 아내의 남편의 여동생의 오빠의 딸의 사위의 남동생의 조카의 아버지의 어머니의 남편의 며느리의 조카의 시아버지의 아내의 남편의 여동생의 오빠의 딸의 사위의 남동생의 조카의 아버지의 어머니의 남편의 며느리의 조카의 시아버지의 아내의 남편의 여동생의 오빠의 딸의 사위의 남동생의 조카의 아버지의 어머니의 남편의 며느리의 조카의 시아버지의 아내의 남편의 여동생의 오빠의 딸의 사위의 남동생의 조카의 아버지의
일출국의 마도
Lv.1
먼 옛날, 황금의 섬이라고 불린 나라에서 온갖 금은보화를 녹여서 만들어 낸 칼. 칼날이 얼마나 예리한지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으면 상처가 봉합되지 않아 거기로 전신의 피가 흘러나와 버릴 정도였다.

Lv.2
그 칼이 어떤 인연 때문인지 몸 파는 가난한 여자의 손에 넘어갔을 때의 일. 사람 키만 한 칼을 자유롭게 다룰 수가 없었던 여자는 자기 집 마루에 칼을 숨기고 몸을 만지는 남자에게 그 칼날을 겨누었다. 남자들은 깨닫지 못한 사이에 베어, 아픔도 느끼지 못한 채 피를 잃고 절명했다. 그리고 여자는 시체에서 금전을 빼앗아 사욕을 채웠다.

Lv.3
머지않아 그 돈으로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고, 나라의 온갖 금은보화를 손에 넣은 여자는 그 칼에 녹아 있는 보석도 어떻게든 손에 넣어 몸에 장식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그 충동이 일어날수록 도신은 아름답고 세련되어져 갔다. 여자는 칼을 가지고 대장간으로 향한다.

Lv.4
도중에 그 칼의 무게에 중심을 잃은 여자는 다리 위에서 강으로 떨어져 버렸다. 욕심 많은 여자는 그래도 칼을 놓치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칼을 움켜쥐고 떨어뜨리지 않았다.
그리고 몸 전체에 무수한 상처가 난 것을 알아채지 못한 여자는 다음 날 강기슭에서 전신의 피를 잃은 상태로 죽어 있었다.
백수의 쌍창
Lv.1
옛날 옛적 어느 왕구에 3명의 형제가 있었습니다.
3형제 중 셋째는 매일 누워서 지내는 게으름뱅이었습니다.
하지만 셋째는 매우 쾌활해서 모두가 좋아했습니다.

Lv.2
나라에 돌림병이 돌았을 때도 셋째는 왕궁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콧노래를 부를 뿐. 하지만 사람들은 셋째의 쾌활한 노랫소리에 위안을 받는다며 셋째를 칭찬했습니다.
저 사람은 훌륭해. 정말로 훌륭해.

Lv.3
나라가 전쟁에 휘말렸을 때도 셋째는 왕궁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옛날이야기를 할 뿐. 하지만 사람들은 셋째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쟁의 괴로움을 잊을 수 있다며 칭찬했습니다.
저 사람은 대단해. 정말로 대단해.

Lv.4
어느 날 셋째는 왕궁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셋째는 뒹굴뒹굴하면서 왜일까? 뒹굴뒹굴, 왜일까? 뒹굴뒹굴, 왜일까? 뒹굴뒹굴⋯⋯ 하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 졸려서 잠들어 버렸습니다.
전쟁과 병으로 모두가 죽어 버린 나라에서 코 고는 소리만이 오늘도 왕궁에 울리고 있습니다.
여기는 행복한 왕국. 행복한 왕국. 행복한 왕국. 행복한 왕국. 행복한 왕국. 행복한 왕국.
병사장의 성창
Lv.1
병사장은 그 「생」을 짓밟는다

Lv.2
타인의 비명은 환희의 노래로

Lv.3
흐르는 눈물은 절망에서 어둠으로

Lv.4
싸움은 복수를 부르고 새로운 고독을 낳는다
초원의 용기창
Lv.1
왕은 늙었다. 예리했던 눈빛에서는 빛이 사라지고, 다부졌던 몸은 차마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탄력을 잃었다.
그리고 나이듦에 따라 몸에 스민 허영과 공포가 왕의 마음을 추하게 좀먹고 있었다.
왕은 두려웠다. 그래서 지켜야 할 영토를 잃지 않으려고 주변 제국을 향해 침략을 되풀이했다.
왕은 두려웠다. 국민의 소리도 신하의 말도 신뢰하지 않았다. 그래서 폭력과 압정으로 전부를 빼앗으려 했다.

Lv.2
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용이 있다.
날개 없는 용은 왕이 하는 말이라면 뭐든 따랐다. 그는 영혼을 다해서 왕이 구해준 은혜를 갚을 것을 맹세했던 것이다. 설령 그것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어리석은 짓이더라도 왕의 입에서 떨어진 명령이면 따랐다. 용에게 왕은 정의 그 자체였다.

Lv.3
어느 날 용이 피투성이가 되어 왕에게 알현을 청한다. 그 피는 어린 왕자를 암살했을 때 튄 피였다. 암살은 명한 것은 다름 아닌 부왕. 용은 탁한 눈으로 왕에게 간청했다.
귀공의 명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그러나 더 이상 귀공의 명을 따를 수도 없다. 죽여 다오.
그렇게 말한 용은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Lv.4
그것은 옛날이야. 수백 년 전에 멸망한 나라의 어리석은 왕과 날개 없는 용의 이야기.
초원에는 지금도 바람이 불고 있다.
왕과 용이 맹세를 나눈 그날처럼 바람이 불고 있다.
불사조의 창
Lv.1
어느 변방의 나라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사가 있었다.
전사의 건장한 몸은 활 따위로는 꿰뚫을 수 없다고 여겨질 만큼 튼튼했다.
그 때문에 전사는 항상 전장 한가운데에 있었다.

Lv.2
어느 날 전사의 꿈에 아름다운 작은 새가 나타났다.
작은 새는 그 용맹한 싸움을 칭찬하며 「전쟁이 종결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것」과 「불로불사의 몸」 중 어느 쪽 소원을 이루어 줄지 물었다.
전사는 「불로불사의 몸」을 원했다.

Lv.3
그 후 전사는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용맹하게 싸웠다.
풀을 베듯이 적을 베어 넘기고, 아무리 화살을 맞아도 아무리 칼을 맞아도 태연하게 적진 한복판을 헤쳐 나갔다.
왕은 전사에게 수많은 칭호와 상을 하사했고, 전사의 찬란한 영광의 나날은 영원히 계속될 줄로만 알았다.

Lv.4
하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고 변방의 나라는 머지않아 멸망했으며, 전쟁이 확대되어 주변 일대는 황폐해졌다.
초목은 시들고 사람들은 모두 죽어 버려 결국 전사를 아는 사람은 없어졌다.
아무리 굶어도 죽지 않는 몸으로전사는 다시 아름다운 작은 새의 꿈을 꾼다.
전사는 죽고 싶다고 작은 새에게 애원했지만 작은 새는 죽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전사는 앞으로도 영원히 죽지 않을 거라고 지저귀었다.
미궁의 숨결
Lv.1
그 여자는 엄청나게 느렸다.
요령이 없어서 뭘 해도 다른 사람보다 3배가 넘는 시간이 걸린다. 걷는 것도 느릿느릿. 말하는 것도 느릿느릿. 눈을 깜빡이는 것도 느릿느릿. 물 뜨기 하나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 아이들에게 「소」라고 불리며 놀림을 당해도 헤실헤실 웃을 뿐.

Lv.2
그 여자는 엄청나게 둔했다.
넘어져서 피를 흘려도 멍하니 있었다. 번번이 돈을 잃어버리는 주제에 한 번도 되찾은 적은 없었다. 눈앞에서 누군가가 여자의 험단을 해도 그것이 험담인지 깨달을 때까지 반나절 이상 걸렸다. 아이들은 여자를 보고 재미있어하며 돌을 던졌다.

Lv.3
그 여자는 엄청나게 어리석었다.
마을이 가뭄으로 고통받던 그 여름에 혼자서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아이들은 모두 굶어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도망간 여자에 대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틀 정도 지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마을은 살아났지만 여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여자가 돌아오지 않은 지 20일째 되는 날, 마을에 무당이 찾아왔다.

Lv.4
무당의 손에는 뿔이 난 한 자루의 창이 쥐어져 있었다. 그 창을 쥐면 기름으로 끈적끈적했다. 그 창을 들면 무거워서 쓸 수가 없었다. 그 창을 써도 무엇 하나 꿰뚫을 수 없었다. 무당은 창을 억지로 두고 갔지만 마을 사람들은 불길해하며 누구 하나 가까이하지 않는다.
창은 누구에게도 사용되지 않은 채 지금도 마을 구석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다.
어리석은 자의 맹약
Lv.1
이것은 슬픈 왕자의 이야기. 먼 옛날에 있었던 어느 왕국의 이야기.
어둠의 군대에 습격당한 그 나라는 붉은 눈을 가진 비인간 병사와 하늘을 덮는 검은 용떼로 인해 하룻밤 만에 붕괴되었다. 적의 침입을 막지 못한 왕의 성에서는 흑룡의 손톱에 왕과 왕비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무참하게 배를 찢겨 주위 일대가 피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왕자와 공주는 가까스로 도망치는 데에 성공했지만, 참극을 목도한 왕자는 그 충격 때문에 복수의 화신이 되어 버렸다.

Lv.2
이것은 무서운 왕자의 이야기. 먼 옛날에 있었던 어느 전쟁의 역사.
증오하는 적병을 죽이는 일에 집착한 왕자는 나날이 복수라는 이름의 폭력에 빠지게 된다. 도망치는 적병을 억지로 끌고 와서 가차 없이 죽이는 것은 당연지사. 그뿐 아니라 이미 죽은 적병을 쉴 새 없이 난도질하는 것을 봤다는 병사도 나올 정도였다.
지휘관도 다루기 힘들었는지 왕자는 더욱 가혹한 전장으로 향하게 된다.

Lv.3
이것은 농락당한 왕자의 이야기. 먼 옛날에 있었던 운명의 행방.
다음 전쟁터는 여신을 모시는 성. 왕자는 차례차례 적병을 때려눕힌다. 팔을 베어내고, 다리를 날려 버리고, 배를 가르고, 머리를 쳐서 떨어뜨리고, 눈을 도려냈다. 뒤집어진 피와 자신이 흘린 피가 구별되지 않을 무렵, 부상당한 왕자는 결국 쓰러지게 된다. 피 웅덩이 속에서 뜨거운 숨을 뱉으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왕자. 희미한 눈으로 올려다보자 거기에는 그 증오하는 용의 모습이 있었다.

Lv.4
이것은 ■■ 서린 왕자의 이야기. 먼 옛날에 있었던 어떤 용과의 만남.
왕자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부상당한 붉은 용. 처음에는 죽이려고 했다. 색은 달라도 부모의 원수인 용 일족이다. 검을 휘두르던 남자. 그때 혐오스러운 붉은 용이 말을 한다. 너의 생명을 구해 주겠노라고. 서로의 영혼과 맞바꾸어 힘을 주겠노라고.
왕자는 생각 끝에 용과 계약을 한다. 설령 무엇을 잃더라고, 상대가 용이어도 그 복수의 칼날을 이대로 계속 휘두를 수 있다면 상관없다. 어두운 기름과 같은 욕망만이 왕자의 가슴속에 가득 차 있었다.
백의 긍지
Lv.1
그 창을 쥔 자는 비업의 죽음을 맞는다. 그런 저주 들린 물건이 있다.
지금 그 창을 든 것은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 기계 인형.
인간이 아닌 기계에, 창은 몇 번이고 죽음을 선사했다.

Lv.2
기계 인형은 마찬가지로 기계로 만들어진 병기들과 전쟁을 벌였다.
짓눌려 죽고, 불타서 죽고, 추락해서 죽었다.
기계 인형은 몇 번이고 소생해 다시 전쟁터에 투입된다.

Lv.3
전쟁은 더욱 과격하고 복잡하게 전개되었다.
자폭 공격. 위장 작전. 아군의 배신.
영혼이 없는 기계 인형은 무한의 지옥을 되풀이한다.

Lv.4
이윽고 기계 인형에 최후의 죽음이 찾아왔다.
신뢰하는 동료를 지키기 위한 자기 희생. 다시는 부활하지 못할 작전.
몸을 파먹는 고통 속에서 기계 인형은 편안히 잠든다.